농인도 직접 119에 영상통화로 구조 요청할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김청숙 앵커입니다.
앞으로 농인도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에 직접 영상통화로 신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소방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부터 농인을 위한 ‘119 수어통역 시스템’을 개통하고 전국에 본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농인들은 그동안 119에 신고할 경우, 신고를 접수한 119 종합상황실이 수어·문자를 통해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는 손말이음센터로 연락해 수어통역사가 신고자와 소통한 뒤 통역사가 119에 대신 신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처럼 신고 과정이 간접적이다 보니 신고자의 위치정보가 119에 직접 전달되지 않아 현장 출동 시간이 지체되거나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에 소방청과 과기정통부는 119 종합상황실과 손말이음센터 간 협업을 통해 영상통화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3자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농인이 119에 직접 영상통화를 걸고, 단순 버튼 조작만으로 수어통역사가 통화에 자동으로 참여해 실시간으로 신고 내용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119에 직접 연동되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로 한 농인은 지난 5월 초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여행 간 가평 휴양지에서 2살 난 아들과 그네를 타다가 그만 추락해 아들의 입이 크게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농인 A 씨는 ’119 종합시스템 영상통화 서비스‘가 시행된 사실을 모르고 백방으로 인근 병원을 직접 찾아다녔는데, 연휴 기간이어서 문을 닫은 병원이 많았습니다.
A 씨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119를 검색하던 중 현재 ’119 영상통화 서비스‘가 시행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나서 바로 119에 영상통화를 걸었고 119 종합상황실에서 즉시 해당 농인의 위치를 파악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안내해 주어 무사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화재, 재난, 기타 위기 상황에서 119 문자는 물론 수어 영상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농인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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